안병준 솔라플레이 대표 “장마철 홍수와 산사태는 태양광 때문이라는 인식 개선돼야”

태양광 시공 시 환경부와 지자체 까다로운 절차 거쳐 안전
일부 부실업체 일탈 행위로 건실한 사업자 피해 없어야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글로벌 메가트렌드, 지원 정책 나와야
“장마철이면 태양광 발전소가 홍수와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적을 받습니다. 그러나 태양광 설치 허가를 받을 때 안전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부터 시공ㆍ설계, 배수 계획 등을 지자체로부터 까다롭게 심사받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서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하는 만큼 태양광발전소와 자연재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안병준 솔라플레이 대표는 사실과 다르게 태양광 산업이 장마철 홍수와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산사태의 경우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더 빈번히 일어나지만 설치된 곳에서 일어난 산사태만 주목을 받아 마치 태양광이 자연재해의 주범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솔라플레이는 지난 2001년 설립돼 국내 태양광 시공업계를 이끌어 온 태양광 발전소 시공 전문 업체다.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설계, 시공, 유지보수까지 모두 가능한 몇 안되는 업체로, 안병준 대표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 왔다.
“다만 일부 시공업체들이 토목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토지와 토목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면 보호를 소홀히 하는 등 부실시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최근 시공업체들이 난립돼 경험이 부족한 업체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 발전소의 문제일 뿐 이런 업체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산업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산지태양광의 경우 유속의 흐름을 늦추는 저류조와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풀 심기, 옹벽 설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면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대다수의 현장에서 이 작업들이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부실시공 사례가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태양광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 문제는 크게 불·편법 인허가, 정책자금 부정수급, 분양사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버섯사와 곤충사 등에 사이비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고 농지에 염분을 섞어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는 문제가 첫 번째이고 사업을 확장해서 신고해 정책자금을 부정 수급하는 문제가 두 번째입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 분양 사기가 최근 횡행하고 있어 산업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태양광 산업이 과도기에 들어서며 예상치 못한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다만 안 대표는 이 같은 비리 사업자들을 척결하되 산업 전체가 도태되면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일부의 일탈 행위로 건실한 사업자들이 피해를 보면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사회의 메가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이슈입니다. 태양광 산업이 정권이나 정부 정책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태양광 산업 때리기가 계속되면 사업자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떠나간 사업자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산업이 피폐해지는 것은 순간이지만 복구하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 규제와 RE100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RE100 캠페인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협력업체에도 RE100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를 넘어 전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밝혔다.
“지금은 오히려 태양광 때리기보다 태양광 산업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지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3%p만 태양광 발전에 이용해도 300~400GW 설비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과 RE100 켐페인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결코 뒤쳐져서는 안되는 국제사회의 흐름입니다. 정부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증지원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꺼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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